모발기부이야기(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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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모발기부이야기(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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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년 소아암협회로 받은 기부증서이다


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? 을
말해보라고 하면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
하겠는가??

나는 2017년 9월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머리카락을
기부한 이야기를 말하고 싶다^^


소아암협회 기부증서 확인 사진


머리카락이 평소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
들었던 나는 이 머리카락으로 무슨일을
할 수 있나 알아보던 중 우연히 모발 기부라는 것을
알게 되었다!!

물론 모발 기부시 조건이 있었다

1) 기증 시 머리카락 길이는 25cm 이상일 것
2) 파마ㆍ염색 등 화학처리를 하지 않은
자연 상태의 건강한 머리카락일 것

'까지것 쉽게 할 수 있을 거야^^'
맘먹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그리 쉽지는 않았다

거의 6개월 간 머리카락에 손을 대지 않은
상태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데
보는 사람마다

"머리 안 해?"
" 머리 안 잘라?"

이야기가 많았고 그 이유를 매번 설명한다는
것이 번거로웠다

또 무더운 여름엔 💩 머리를 틀어 올리며
땀과 전쟁도 치렀다

그렇게 커트의 유혹을 참고 또 참아냈다

그 험난한 시간을 지나서,,,,,,,
드디어 머리카락이 30cm쯤 되었을 때

난 사진관을 찾았다!

왜? 추억과 내 노력을 남기기 위해서!!!!!

빨간 드레스에 까만 긴 머리 키락을 늘어뜨리고
개인 프로필 사진을 남겼다^^
일명 화보 사진^^

모발기부 전 찍은 프로필사진


그 후 헤어숍에 가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
과감히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ㅎ


모발기부 한 내 머리카락
모발기부를 위해 댕강 잘린 내 머리카락
모발기부 할 머리카락을 자른 후 내 모습


그리고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모발 기부를 했다
무엇보다 소아환우에게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
참 감사했다

시간이 지나 얼마 후
ㅇㅇㅇ후원자님이라면 기부증서를 보내줬었다^^

그렇게 3년이 지나고
최근 우연히 사이트에 들어가 보게 되었다!

그런데 이런 공지가 떠있었다^^

소아암 환자 345명에 무상가발 지원


2019년 2월에 모발을 기부하는 캠페인은 끝이 났고
대신 가발 제작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^^

그동안 감사했었다고...
뭔가 기분이 이상했다....
또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했다....

인생에서 한 번쯤 누군가를 위해
나의 것을 후원하고 드린다는 것
참 뜻깊은 일이다^^